수원학교폭력변호사 폐교도 ‘약한 고리’부터 시작된다···마지막 졸업식 치른 학교들 사라지는 이유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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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2 작성일26-01-10 22:31 조회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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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용당초에선 6학년 1명이 ‘최후의 졸업생’으로 학교를 졸업했다. 졸업식과 같이 열린 폐교식에는 경기 남양주, 서울, 전북 익산 등 전국 각지에 살던 동문들이 찾아왔다. 4회 졸업생인 노연래씨는 “불과 5일 전 소식을 듣고 놀라서 아침 5시부터 준비해 내려왔다”며 “폐교 소식에 학교에 와서 50년 만에 동문들을 본다”고 말했다.
멀리 살던 동문들에겐 폐교 소식이 갑작스러웠을지 모르지만 주민들에겐 오래 전부터 예정된 미래였다. 지난해 용당초에 부임한 임순옥 교장도 “100% 통폐합 되는 학교라고 생각하고 왔던 것”이라고 했다. 용당초에는 최근 2년 동안 신입생이 없었다. 교직원은 17명으로, 학생 수 11명보다 많았다. 충남교육청이 세운 통폐합 요건에 해당했다. 교육청은 ‘적정규모 학교’를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2년 연속 신입생이 없어야 한다는 통폐합 요건을 2년 연속이 아니어도 되도록 완화했다.
지역 인구 감소로 폐교가 늘어나는 건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그러나 같은 인구 소멸지역이라도 학생 수가 유독 가파르게 줄어드는 학교엔 일종의 맥락이 있다. 지역 사회 내 ‘약한 고리’ 학교일수록 통폐합의 대상이 되기 쉽다.
용당초 재학생 10명 중 3명은 같은 면에 위치한 구룡초로 전학간다. 7명은 11km 떨어진 규암초를 선택했다. 부여군 안에서도 극명하게 차이나는 학생 수가 전학지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구룡초는 학생 수가 14명이지만 규암초는 전교생이 436명으로, 부여 소재 초중고 중 두 번째로 큰 학교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두 번 다시 통폐합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규모의 차이는 어디서 올까. 규암초 학생 수가 늘어난 건 2018년 전후로 학교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다. 중학교도 소규모 학교로 배정받는 다른 초교보다 지역 내 유명 사립중인 백제중에 배정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학부모들이 규암초를 택하는 이유다.
다만 학생이 유입되는 학교 입장에서도 안심할 수는 없다. 송운석 규암초 교장은 “부여군 내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159명인데 같은 해 태어난 아이들이 186명이다. 매년 20~30명의 아이들이 외부로 이동하는 것”이라며 “통폐합을 하더라도 결국 학부모들이 읍내로 중·고등학교를 보내지 않고 밖으로 나간다”고 했다. 그는 “5년 내로 학교가 10개도 못 있을 것 같아 두렵다”고 말했다.
부여 같은 농촌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심에서도 학생 수 감소가 집중되는 학교들이 문을 닫고 있다. 지난 5일 대구 달서구 월곡초에서도 제33회 졸업식 겸 폐교식이 열렸다. 이날 6학년 학생 23명이 졸업했지만 지난해 1학년 입학생은 3명에 불과했다. 월곡초는 도보 15분 거리 월촌초와 통폐합하기로 했다. 인근의 월촌초와 상인초는 모두 학생 수 4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민들은 월곡초만 학생 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조심스레 “영세민 아파트가 있다”고 말했다. 1994년 지어진 인근 영구임대주택 주민들이 월곡초에 배정받기 때문에 학교 입학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이 학교에서 9년간 학교 보안관으로 일한 A씨는 “아이 수가 없는 것도 맞지만 임대아파트 문제도 있다”며 “우리 며느리도 그런 이유 때문에 이 학교에 손주를 보내지 않겠다고 해서 놀랐었다. 학부모 마음이 그런가 보다”라고 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통폐합 논란이 일었던 서울 강남구 대청초도 비슷한 이유로 학생 수가 인근 학교보다 급격히 줄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아파트단지에 안팎에 있는 일원초, 영희초에는 학생이 몰리는 반면 임대아파트 단지 옆에 위치한 대청초는 학생 수가 감소했고, 인근에서 통학 구역 변경도 원치 않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미 ‘인구 소멸’이란 딱지가 붙은 지역에선 폐교를 앞두고 이러한 맥락이 가려지곤 한다. 폐교 원인을 두고 ‘학생 수가 줄어서’ ‘동네가 낙후해서’ 같이 지역의 탓이라며 자책하기도 한다. 월곡초 앞에서 18년간 문방구를 운영해 온 B씨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영세민 아파트의 12평, 18평 소형 평수를 보면 장애인이랑 새터민,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산다”며 “분위기가 그런 게 있고, 아이가 없는데 문을 닫아야지 어떡하나. 당장은 아니어도 앞에 있는 중학교, 고등학교도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소멸이 예견된 곳이라고 해도 실제 폐교는 갑작스럽게 벌어지기도 한다. 한 학기 전에서야 폐교가 확정되는 경우도 있다. 용당초 구성원들도 지난해 초부터 ‘통폐합 예정 학교’라고 불리며 각종 주민 설명회와 폐교 안내를 준비했다. 그러던 중 여름방학을 맞은 지난해 7월 말엔 ‘통폐합 유예 신청을 할 수도 있다’는 교육청 공지를 받았다. 용당초를 비롯해 폐교가 예정됐던 4개 학교는 폐교 예정 한 학기를 앞두고 모든 것이 번복될 수도 있다는 혼란을 겪어야 했다. 임 교장은 “이미 주민들이 폐교를 위해 마음의 준비를 다한 상태태였는데 갑자기 유예가 가능하다고 한 이유도 알 수 없었다”며 “교육 당국이 당장 눈에 보이는 숫자 보단 장기적 안목을 갖고 소규모 학교 정책을 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부산·충남·전남 등 4개 교육청은 내년 3월 폐교 예정 학교에 대해서도 “아직 학부모와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며 “내년도 폐교 예정 학교가 확정되지 않았고 추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7년 3월 폐교가 예정된 곳은 최소 10개 학교다. 숫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청소년들은 폐교 영향이 지역에 번질까 우려했다. 월곡초 폐교식에 참석했던 인근 중학교 3학년 이준수군(16)은 “이 학교에서 원래 우리 학교에 많이 입학했는데 폐교 하고나면 우리 학교 학생 수도 줄어들고 결국 폐교할까 걱정”이라고 했다.
폐교 부지가 문 닫힌 학교로만 남지 않도록 관리도 필요하다. 폐교식을 마친 학교 교직원들은 오는 2월 말까지 학교에서 이사 준비를 마쳐야 한다. 학교 재산 중 지역 내 다른 학교가 필요로 하는 물건은 넘겨줘야 한다. 월곡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폐교 준비 작업에 나섰다고 했다. 졸업식날에도 과학실과 정보실에는 지구본이나 각종 전자기기에 인수해 갈 학교의 이름표가 붙어있었다.
지난 8일 100회 졸업식을 끝으로 폐교하는 부여 충화초 부지는 지역 주민 자치 공간이나 요양병원·애견센터 등으로 임대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 반대나 매각 어려움 등의 이유로 5년 이상 방치된 부지도 많다. 진선미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폐교 수는 412곳에 달하는데 이 중 최근 5년 이상 부치가 미활용 상태로 지속된 곳은 156곳으로 파악됐다.
중국이 일본을 겨냥한 이중용도 품목 수출 전면 금지를 발표하면서 구체적 통제 범위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전략적 모호성을 통해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2010년 희토류 수출 제한 사태의 학습 효과이자 이번 조치가 어디까지 확전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중국 상무부가 6일 발표한 대일 제재는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 과정에서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제한했던 조치와 닮은 듯 보이지만 대응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당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할당량을 전년 대비 약 40% 줄이는 방식으로 물량을 직접 통제했고, 이는 즉각적인 공급 부족과 최대 10배에 달하는 가격 급등을 초래해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일본은 미국, 유럽연합(EU)과 공조해 중국의 ‘자원 무기화’를 문제 삼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고 중국은 2014년 패소 판정을 받았다.
반면 이번 조치에서 중국은 “일본 군사 사용자와 군사 용도, 또는 일본의 군사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기타 최종 사용자 용도의 모든 이중용도 물자”라는 포괄적 표현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품목 목록은 공개하지 않았다. 상무부가 공고한 2026년도 이중용도 물자 및 기술 수출 통제 목록에는 약 1100개 품목이 있으며, 사마륨·가돌리늄·테르븀·디스프로슘 등 최소 7종의 중희토류가 포함돼있다.
중국은 통제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의도적으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일본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이중용도 물품 규모가 연간 10조7000억엔(약 99조원)에 달하며 이는 2024년 기준 일본의 대중 전체 상품 수입의 약 42%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통제 대상이 특정 품목으로 한정되지 않은 만큼 일본 입장에서는 어떤 물자가 언제 제재 대상이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구조적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된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일본 기업과 정부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동시에 중국에는 상황에 따라 압박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협상력을 제공한다. 컨설팅업체 테네오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핵심 산업 투입재가 앞으로도 계속 공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일본 내에 촉발함으로써, 이번 조치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양보를 압박하는 효과를 낳는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는 전략적 소재 의존성을 활용하면서도 행정 절차 뒤에 숨는 고도화된 경제적 통치술, 즉 ‘이코노믹 스테이트크래프트(economic statecraft)’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외교·안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적 수단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서도 명시적 제재로 인한 국제적 역풍을 피할 수 있는 출구를 남겨둔 방식이다. 수출 통제는 실제로 전면 시행될 때보다 ‘신뢰 가능한 위협’으로 존재할 때 지정학적 관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컨설팅업체 디스커버리 알러트는 6일 보고서에서 효과적인 이중용도 통제의 특징으로 전면 금지 대신 허가 지연을 통한 행정적 마찰,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를 불안하게 만드는 비공개 제한 목록, 특정 최종 사용자나 용도에만 적용되는 선별적 집행, 지연-거부-전면 금지로 이어지는 단계적 확전 구조를 꼽았다. 이러한 방식은 즉각적인 경제 충격을 피하면서도 지속적인 압박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7일 중국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일부 희토류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허가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심사 강화가 검토되는 희토류의 구체적 범위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산업은 방위·자동차·전자·재생에너지 전반에 걸쳐 희토류 수입 의존도가 높다. 공급 차질 가능성이 커질 경우 일본 기업들은 생산 중단을 막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재고를 쌓거나 고비용 우회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결국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10년 넘는 다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희토류 수입의 약 6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중희토류 의존도는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다. 중국이 즉각적인 경제 충격과 국제적 반발은 피하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지속적인 압박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기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2010년과 같은 방식으로 희토류 수출을 3개월간 제한할 경우 일본 기업에 6600억엔(약 6조1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0.11%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제한이 1년간 이어지면 GDP 감소폭은 0.4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입찰 과정에서 백신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약회사와 임원들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공정거래법 위반과 입찰방해 혐의로 기소된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보령바이오파마, SK디스커버리 등 제약사 6곳과 임원 7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지난달 4일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2016~2019년 조달청이 발주한 자궁경부암 백신 등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 업체를 세우는 수법으로 담합해 폭리를 취한 혐의로 2020년 8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이 같은 행위를 유죄로 인정하고 업체들에는 각 3000만~7000만원, 임원들에겐 300만~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결과가 뒤집혔다. 당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려면 제조사로부터 공급확약서를 발급받아야 했는데, 백신 유통업체가 다국적 제조사와 공동판매 계약을 맺고 백신을 유통해온 만큼 사실상 공동판매사만 공급확약서를 받을 수 있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해당 백신들은 특정 제약사가 독점 공급권을 갖고 있어 다른 업체가 제조사의 공급확약서 없이 입찰에 참여해 낙찰받을 가능성이 전무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시 사업 일정이 촉박해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 담당자들이 공동판매사에 빠른 낙찰을 종용했고, ‘들러리 업체를 세워서라도 입찰을 마무리하라’는 의사를 가감 없이 나타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들러리를 세운 행위는 입찰에서 실질적 경쟁을 배제해 공동판매사가 낙찰자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 아니라, NIP 사업 백신 적시 공급의 필요성, 그에 관한 질본의 압박 또는 종용으로 신속하게 입찰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함이었던 것이 근본 배경 및 인식”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검찰 상고를 기각하고 2심 판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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