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UDU 가게 해주세요”···레슬링 전국 제패 초등생이 대통령 앞에 띄운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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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2 작성일25-12-16 18:16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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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은 레슬링 유망주인 여자 초등생이 특수부대 입대를 희망하며 대통령에게 손편지를 남겼다고 14일 밝혔다.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 약동초 6학년생인 임하경양(12)은 지난 13일 군청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님께 꼭 전해달라”며 편지를 전달했다.
해당 편지에서 임양은 “여자도 아빠가 나오신 UDU 특수부대에 들어가게 해주십시오”라면서 “제가 열심히 해서 올림픽 금메달도 따겠습니다. 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임양은 자신의 아버지인 임종구씨(50)의 영향으로 해군 특수정보부대(UDU)에 입대하기를 희망한다. 이 부대는 고난도의 해상·수중 침투 작전을 수행하는 정예 특수부대로 알려져 있다.
임종구씨는 평소 임양에게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다”, “될 때까지 한다”는 말을 자주 했고, 이에 임양은 “나도 아빠처럼 강해지고 싶다”며 특수부대행을 꿈꿔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임양은 UDU가 여군을 선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대통령에게 손편지를 직접 써 부탁하기에 이르렀다고 칠곡군은 설명했다.
임양은 지난해 3월 레슬링에 입문한 뒤 불과 1년 만에 초등부 남녀 통합 60㎏급 자유형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다. 그는 기본기인 태클 하나로 3개 전국대회를 잇따라 우승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강한 의지와 성취를 보여준 임양은 지역의 자랑이다. 꿈을 향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족화해상’(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경향신문사 주최) 제23회 수상자는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이다.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끈질기게 민족의 화해를 실천해온 풀뿌리 시민운동의 상징”(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이다.
2014년 6월 발족했다. “일본 정부가 과거 식민지배를 반성하며, 일본의 조선 식민통치와 박해 과정에서 일본에 살게 된 조선인들이 고국의 말과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만든 조선학교를 지지하고 후원하지는 못할망정 정상화되지 못한 북·일관계를 이유로 청소년들을 차별하고 박해하는 것에 대해 한국 사회 목소리를 모아내려고 만든 모임”이다.
이후 일본 내 조선학교 차별 철폐와 민족교육권 보장을 위한 연대와 실천을 이어왔다. 2014년 6월 바로 ‘조선학교 차별반대, 고교유보 무상화 적용을 요구하는 금요행동’ 방문단을 꾸렸다. 방문단에는 각계각층의 한·일 시민과 청년, 교육자, 종교인 등이 참여했다.
2023년 12월까지 일본 문부과학성에 항의 요청문 전달 및 기자회견, 문부과학성 앞 금요집회, 학교 방문 등을 19차례 진행했다. 금요행동을 2024년 12월까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11년째 열었다. 조선학교에 대한 고교 무상화 배제에 항의하며 시작된 도쿄의 금요행동과 오사카의 화요행동은 500회를 넘었다.
2017~2024년 도쿄, 히로시마, 오사카, 규슈 등 일본 전역에서 열린 ‘고교 무상화 적용 요구 재판투쟁’을 지원하고 참여했다. 2019~2023년 매해 일본 전역에 있는 재일조선학교 글 모음 <꽃송이>를 냈다.
2019년 2월엔 유엔아동권리협약(제네바)에 조선학교 어머니들과 함께 국제선언운동 서명을 전달했다. ‘고교 무상화에서 조선학교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받아냈다. “일본 정부의 차별 정책을 국제사회가 공적으로 비판하게 만든 중요한 성과”(김경민 총장)였다.
이 단체는 조선학교 학생들이 겪는 제도적 차별을 국제사회에 알리면서 한국 사회 시민들과 일본의 양심적 시민들이 연대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2023년엔 ‘조선학교와 함께 싸우는 일본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소리여 모여라!>를 제작했다. 한국, 일본, 미국과 유력 여러 국가 시민들이 참여했다. 2024년 완성해 일본과 미국에서 70여차례 상영회를 진행했다. 한국에서도 순회 상영을 했다.
정태효 공동대표는 수상 뒤 “우리 조선학교 아이들이 참아야 했던, 조선학교 학생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에서 배제되고 의심받은, 보호받아야 할 존재임에도 국가의 무관심과 냉대를 견뎌야 했던 지난 세월과 지금의 현실들이 파노라마처럼 보인다”며 “그 눈물의 시간을 버텨온 아이들과 어머니들, 교원들, 우리 동포들이 받아야 할 상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이 ‘그동안 참 수고했다’ 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끝까지 싸워라. 아이들을 지키고 포기하지 말라’고 보내는 사회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강하고, 더 치열하게, 더 따뜻하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조선학교 고교 무상화 배제가 이어지는 점을 거듭 비판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가면 계장이 나와서 ‘법적으로 할 수 없다’고만 말한다. 일본대사관은 항의 서한을 전달해도 받지 않는다”며 “국가가 아이들을 향해 이렇게까지 가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열람실 구분 없는 개방형 설계나선형 경사로로 모든 층 연결‘정숙 요구’ 대신 ‘게임존’눈길유아도 포용 ‘모두의 공간’마련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확 트인 개방감이 느껴졌다. 5층 높이의 건물은 천장까지 모두 뚫려 있었다. 1층부터 5층까지는 모두 나선형의 경사로와 계단으로 이어졌다.
건물 내벽에 붙은 이끼와 곳곳에 심겨 있는 식물은 마치 숲속 한가운데 있는 것만 같았다. 지난 11일 찾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서관의 모습이다.
10월25일 개관한 경기도서관은 면적 2만7000여㎡, 지상 5층·지하 4층 규모로 공공도서관 중 국립도서관을 제외하면 전국 최대 규모다.
도서관 하면 연상되는 빽빽하게 꽂혀 있는 책, 숨소리까지 들릴 것만 같은 정숙함은 경기도서관과는 거리가 멀다. 기존 도서관의 틀을 깼다. 경기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층별, 열람실별 구분이 없다는 점이다. 모든 층은 나선형의 경사로로 이어져 있고, 각 층의 열람실도 모두 연결돼 있다. 그만큼 탁 트여 있는 듯한 개방감을 준다.
1층부터 나선형의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면 중간마다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비치된 책상 내지는 의자를 만날 수 있다. 그 앞에는 도서관에서 주제별로 선정한 책을 만날 수 있다. 실내장식도 숲속에 있는 듯한 분위기여서, 마치 산책을 하다 ‘책을 만난다’라는 느낌을 줬다.
경기도서관에는 ‘정숙’ 문구와 같은 엄격한 소음 통제도 없다. 일례로 도서관 1층에 있는 북라운지(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바로 옆에는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같이 있다.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공간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엄격하게 정숙함을 요구하다 보면 영유아와 같은 특정 세대가 배제되는 결과가 발생한다”며 “이는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경기도서관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층별로 ‘창의-연결-포용-지혜-지속 가능-성장’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지하 1층(창의)에는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 기반의 창작 경험을 할 수 있다. AI스튜디오에서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8종의 유료 생성형 AI 도구와 포토샵 등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1층(연결)에는 지역서점과의 협력을 위한 지역서점 큐레이션과 책방지기의 편지 코너,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청년 카페 등도 마련돼 있다. 2층(포용)에는 어린이·청소년·다문화가정을 위한 책들이, 3층(지혜)에는 사회과학과 역사 분야 전문 책이, 4층(지속 가능)에는 기후위기 관련 책이 비치돼 있다. 5층(성장)에는 청년과 창작자를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경기도서관은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 기간으로 문을 연다. 월~금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시범운영 기간이 끝나면 도민 의견을 반영해 운영시간을 확정할 예정이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경기도서관은 새로운 도서관을 표방하고 있고, 그런 점들이 공간에서부터 드러난다”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책을 찾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걷다 보면 우연히 책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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